◀ 앵커 ▶
밤낮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다 온도도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은 수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양식장 넙치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서부 지역의 한 넙치 양식장.
냉동 창고에 들어서자 플라스틱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죽은 넙치들이 가득합니다.
최근 이틀 동안 발생한 양인데, 500kg이 넘습니다.
[지상일/양식장 대표]
"작년 같은 경우는 2만 미(마리) 정도 폐사가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2만 미(마리) 폐사를 올해도 또 감당해야 하는데 많이 힘들어요."
바닷물을 사용하는 양식장의 수온이 28도 이상 치솟으면서 이처럼 넙치 집단 폐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양식장만 5곳.
3천600마리가 넘는 넙치가 고수온에 죽었습니다.
제주항의 표층 수온은 30.2도, 서귀포 30.3도로 제주 연안 대부분이 30도를 웃돌았습니다.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유지되면 발령되는 고수온 경보도 내려졌는데, 지난해보다 14일 빨랐습니다.
이른 고수온 경보와 양식장 피해가 시작되자 제주도는 합동 대응반을 꾸리고 비상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김애숙/제주도 정무부지사]
"수조별로 사육 밀도를 조절하거나 또 액화 산소, 산소 공급 장치를 가동하는 등 양식 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3년 동안 제주지역 양식장들의 고수온 피해 규모는 69억 원.
고수온뿐 아니라 염분 농도가 낮아 소라와 홍해삼 등에 피해를 주는 저염분수도 마라도 앞바다까지 유입되면서 어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