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대중 수출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가 2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하반기에도 대중 수출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제재가 변수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중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14억 달러, 우리 돈 15조 5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7월까지 누적 대중 수출은 748억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습니다.
대중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메모리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한국산 IT 중간재들의 대중 수출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도 회복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액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6.3%로 대만과 미국에 이어 3위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6.7%를 기록하며, 대만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 수출 개선세도 지속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수는 미국의 대중 추가 제재 가능성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초점을 맞춘 대중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IT업계는 추가 제재의 폭과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만 첨단 반도체 제품의 대중 수출 비중이 적은 만큼, 추가 제재가 나오더라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우석/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지난 1일)]
"(미국의 추가 제재) 규모를 알아야지 될 텐데요. 저희가 알고 있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 대부분이 다 미국에 있는 AI 서버향으로 나가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7월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50.4% 늘며,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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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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