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충일 기념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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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면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트윗을 리트윗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완전한 바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은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라는 설명이 담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이 범죄자 등을 연상시켜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는 뉘앙스였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의사가 공공장소에선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데도 트럼프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자다움을 과시하려는 트럼프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지도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을 문제 삼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주(州)의 우편 투표 확대 움직임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서 시민참여와 유권자 보호 업무를 담당했던 인도계 여성 라차나 데사이 마틴을 자신의 선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CNN은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 투표 저지 계획에 맞불을 놓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포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인터뷰에서 실언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