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지난 22일 추락한 A320 여객기 사고 원인을 조사할 전문가 11명을 파견했다.
에어버스, 파키스탄에 '97명 사망 A320기' 조사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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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압둘라 하피즈 칸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에어버스가 사고조사위원회에 기술지원을 할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했다"며 "프랑스에서 출발한 이들은 26일 도착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의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는 22일 오후 2시 45분께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안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9명 가운데 1열에 앉았던 펀자브 은행 최고경영자(CEO) 자파 마수드와 10열에 앉았던 기술자 무함마드 주바이르(24)만 목숨을 구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가 추락 당시 주택가에 꼬리 부분부터 닿았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주택 18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카라치 주택가로 추락해 불탄 여객기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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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대변인은 "추락 후 화재에 따른 시신 훼손으로 현재까지 41구만 가족에게 인계됐고,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해는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DNA)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망자 97명 유족에게 100만 루피(770만원)씩, 생존자 2명에게 50만 루피(385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추락기 희생자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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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조사팀은 추락 현장과 활주로를 조사하고, 추락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와 비행기록을 가지고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돌아갈 예정이다.
사고기 조종사 사자드 굴은 추락 전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했다.
조종사는 "우리는 엔진을 잃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