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운영 중단합니다'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5.27 tomatoyoon@yna.co.kr
(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원 클럽이나 돌잔치 뷔페식당처럼 비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 아니라 지상 7층의 거대한 규모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여서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이다.
그러나 이날 인천에서만 19명이 추가되며 쿠팡 관련 확진자가 오후 5시 현재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관련 확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를 파악하려면 '의심 증상 발현시 휴무' 등의 개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면 쉰다는 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아니면) 이외에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방역수칙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준수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1년 넘게 단기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최모씨는 "단기 알바도 출근 때 다음날 출근 가능 여부를 체크하는데 만약 일이 있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빠지게 되면 다음에 일을 다시 잡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쿠팡 알바 지원자는 늘 많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