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뜨지 못하는 학부모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이 학교로 들어갔는데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2020.5.27 kane@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할 경우 거의 3개월 만에 본격화되는 등교 수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 늘어나 누계는 1만1천26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에서 25∼26일 이틀간 10명대로 떨어졌다가 공교롭게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포함해 230여만명의 2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날 4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40명대 기록은 지난 4월 8일(53명) 이후 49일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산세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미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나면 물류의 특성상 지역 내 학교부터 시작해 전국 단위에서 직·간접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천에서는 고3을 제외한 전체 251개교가 이날로 예정된 등교를 잠정 연기했다.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는 등 확산세 있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은 지속해서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서울 은평구 초등학생과 노원구 중학생, 도봉구 어린이집 조리사, 경기 부천 초등학교 교사 등 학생과 교직원들이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잇따라 나왔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 경기, 대구, 경북에서 450여개 학교가 코로나19 확진 발생과 관련해 등교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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