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5.27 tomatoyoon@yna.co.kr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27일 센터 내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이 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이 '방역 수칙 미준수'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센터 관련자 4천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식당·휴게실·흡연실서 감염 가능성 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김모씨(40대)는 "센터에 출근할 때 관리감독자들이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여부를 확인했지만 그게 방역의 전부였다"며 "일하면서 근무자들끼리 접촉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식당에서는 마스크도 벗고 근무자들 간 접촉이 잦았다"고 근무 당시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식당에서는 100여명의 근무자가 다닥다닥 붙어 앉아 밥을 먹었으며 빠른 배송을 위해 신속히 식사하려는 직원들의 대기 줄이 항상 이어졌다"며 "식탁 칸막이도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직원 A(28)씨는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벗지 않지만 식당, 휴게실, 흡연실에서는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감염이 발생했다면 이들 장소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다른 근무자 B(20)씨는 "일부 근무자들은 일하는 중에 마스크를 벗기도 했지만, 관리감독자들은 세세하게 주의를 주지 않았다"며 "이곳은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많고 처음 보는 근무자도 많아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의 분석도 근무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