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필요한 직무에 대한 경험이 있고, 또 기업 문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수시 채용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합니다.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자동차 업체의 취업 설명회입니다.
연구개발 기획과 전동화 개발 등 특정 부문의 채용 방향 설명이 진행됐습니다.
[저는 유럽기술연구소에 실제 출장을 나가서 투자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 실사를….]
직무별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다 보니, 취업 준비생의 질문도 구체적입니다.
[기계나 공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PM 업무에 들어가야 하는지….]
이 업체는 5년 전부터 직무별로 필요한 능력을 가진 인력을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특정 직무에 대한 경험과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채용에 더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김대일/프로젝트 관리 담당 책임 : 현업 담당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수시채용으로 들어온 분들이) 적응도 더 빠르신 것 같고 업무 습득하시는 속도도 더 빠르신 것 같고….]
당장 필요한 부문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필요한 만큼만 뽑는 방식에 대학생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김나연/취업 준비생 : 경험을 계속 쌓아가서 자기가 원하는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령은/취업 준비생 : 다른 세부 직무도 (채용 공고가) 안뜰 수도 있다는 그 불안감이 조금 큰 것 같아요.]
올 하반기 대기업 70%는 수시 채용을 활용할 거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박용민/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 (기업입장에선) 경력을 조금이라도 가진 또는 그 분야의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진 인재를 뽑아서 좀 빨리 투입하고 싶은 그런 요구도 있습니다.]
경력직이나, 중고 신입 채용을 늘리고 기업문화 적합도, 이른바 '컬처핏'을 과거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게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바로 현업에 투입할 인재를 원하는 만큼 외국어 같은 단순한 스펙보다 목표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는 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규연)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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