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유사시 군사 개입"…CIA "북러 밀착에 중국 동요"
[앵커]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 북한에 대한 군사 원조 방침을 명확히 했습니다.
양측 간 동맹 복원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국도 그 여파에 대해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발생 시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은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가 일어나면, 양측의 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체결한 북러 조약에 따른 방침이라는 겁니다.
러시아 대통령실도 안보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조약(북러 조약)이 안보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진정으로 전략적인 깊은 협력을 의미한다는 게 아마도 핵심이겠죠."
조약 4조엔 어느 쪽이든 무력 침공을 받아 전시 상태가 되면, 지체 없이 모든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양측 간 군사 동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동맹에 준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동맹이 복원됐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러시아 하원은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북한과 조약 비준안을 우선순위로 심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러 간 거침없는 밀착에 대해 중국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지원에 대담해진 김정은 정권이 무모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지난 6월 중국을 다녀온 뒤, 이런 내용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가 새로 낸 책에서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북한 #러시아 #동맹 #중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