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투표 진행중…여 "일꾼 선택" vs 야 "정권심판"
[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시교육감과 4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여야 지도부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인 만큼 정치권이 긴장한 분위긴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전 6시부터 전국 2,400여 개 투표소에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그리고 서울시교육감이 대상입니다.
오전 11시 기준 5곳의 재보선 투표율은 4.59%입니다.
기초단체장 4곳 투표율은 11.26%로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을 뽑는 게 아닌 이른바 '미니 재보선'이긴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이후 열리는 첫 선거인 데다 격전지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전부터 '일꾼', '정권 심판' 구도로 대비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집권여당의 힘을 강조해온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역 일꾼들을 뽑는 선거"라고 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재보선의 의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표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바로 부산 금정구입니다.
여야 당 대표가 여러 차례 직접 지역을 찾아 유세에 나선 곳이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텃밭'을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전남 영광군은 야권끼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란 평가인데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단 분석이 나온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오늘 재보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후보별 당락은 밤늦게 윤곽이 나올 전망인데요.
결과에 따라 한동훈, 이재명 두 대표의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명태균 씨가 연일 폭로성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의 핵으로 등장했는데요.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계속 오가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전부터 명태균 씨가 어제 공개한 김 여사의 SNS 메시지를 고리로 강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화에서 오빠는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해되지 않냐"며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명 씨의 여러 언급에 대해 특별히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의 보완재 성격으로 마련하는 상설특검과 관련해 "오늘 운영위의 규칙 개정안 상정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을 상정했는데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될 경우 여당을 특검 추천 과정에서 빼겠다는 내용으로,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면서 한 차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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