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브레이크로 착각"…페달 오조작 사고 고령층 집중
[앵커]
브레이크와 악셀의 혼동으로 인한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랜 운전 경력에도 반응이 상대적으로 느린 고령층의 사고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 사고 예방책, 김수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좌회전을 하고있는 한 차량.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더니 끝내 반대 차선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차량이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갑자기 속도를 높여 주차된 차량과 크게 충돌합니다.
모두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가속페달을 밟은 겁니다.
최근 5년 사이 페달 오조작 사고는 매월 16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주로 주차장, 교차로, 신호등 앞에서 많이 일어난 가운데, 가속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빈번하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1세 이상부터 사고점유율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사고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였습니다.
70세 이상에서는 면허 소지율 대비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이 2.5배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고령 운전자가 많은 일본의 경우, 신차의 90%가 해당 장치를 장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일단 보급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로부터 장착하는 것을 유도하는 정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애프터 마켓용 제품도 개발해서 (기존 차량에도) 보급하는 것이…."
사고 점유율이 높은 고령층에 우선 보급을 위해 구매 지원 정책 등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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