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곳 재보궐선거…여 "일꾼 선택" 야 "정권심판"
[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시교육감과 4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 투표 마감이 이제 2시간 남짓 남았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격전지들이 있어 정치권이 긴장한 분위긴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전국 2,400여 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재보궐 선거, 이제 투표 종료까지 2시간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등 기초자치단체 4곳과 그리고 서울시교육감이 대상입니다.
오후 5시 기준 전체 투표율은 20.16%를 기록했습니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4곳의 평균 투표율은 49.01%입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을 뽑는 게 아닌 이른바 '미니 재보선'이긴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이후 열리는 첫 선거인 데다 격전이 펼쳐지는 곳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야는 각각 '일꾼을 택해달라', '정권을 심판해달라' 이렇게 대비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한지아 원내대변인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야당을 향해 "야합과 막말, 본질을 흐리는 정치 구호"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재보선의 의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폭정을 멈춰 세우고 소외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바로 부산 금정구입니다.
여야 당 대표가 여러 차례 직접 지역을 찾아 유세에 나선 곳이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텃밭'을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전남 영광군은 야권끼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란 평가인데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단 분석이 나온 만큼 마지막까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오늘 재보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후보별 당락은 밤늦게 윤곽이 나올 전망인데요.
결과에 따라 한동훈, 이재명 두 대표의 리더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명태균 씨가 연일 폭로성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의 핵으로 등장했는데요.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계속 오가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어제 공개한 김 여사의 SNS 메시지를 고리로 강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빠는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해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은 카톡의 오빠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주장했습니다…여론조사 비용 처리 문제부터 여론 조작 의혹까지 직접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밝히십시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명 씨의 여러 언급에 대해 특별히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친윤 의원들은 명 씨의 폭로성 주장을 비판하며 대통령실을 엄호했습니다.
"지금 이런 모든 정치이슈를 이 명태균 씨라는 분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잖아요. 저는 지금 정치권이 이것 때문에 너무 정치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가십성 이슈밖에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온 나라가 며칠째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지 정말 안타깝다."
오전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상설특검 등을 놓고 여야가 강하게 맞붙었는데요.
결국 야당 주도로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사대상이 될 경우 여당의 특검 추천권을 배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은 소위에 회부됐습니다.
또 운영위는 여당의 퇴장 속 야당 단독으로 김 여사와 명태균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부녀와 이재명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여당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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