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육로 폭파에 접경지 '긴장'…안보관광은 재개
[앵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등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 접경지역에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파주에서는 한때 안보관광이 중단되기도 했었는데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편으로 끊어진 교각이 흐릿하게 보이실 텐데요.
한국전쟁 당시 폭파로 끊어진 임진강 철교입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암시하듯 하늘엔 짙은 안개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완전사격 준비태세' 엄포에 이어 어제는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 일부를 폭파하면서 도로를 폭파했는데요.
군사분계선과 불과 7km 떨어져 있는 이곳 임진각은 긴장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곤돌라가 돌아가고, 평화랜드가 운영을 시작하며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입니다.
어제 오전 파주시가 우리 군의 요청으로 제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 통일촌을 돌아보는 접경지 안보관광을 한때 중단했는데요.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부터는 다시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 평화누리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도라산 전망대는 개성공단까지 내다보이는 망원경이 비치된 3층에는 접근할 수 없고, 2층까지 내부 관광만 허용된 상태입니다.
한편, 경기도가 전날 북한과 접한 파주와 연천, 김포 등 3개 시군,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는데요.
오는 25일부터는 특별사법경찰관을 통해 대북 전단 단속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향후 남북 간의 대치 상황에 따라 대표적 통일 안보관광지인 이곳 임진각의 긴장도도 가을 안개처럼 시시각각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임진각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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