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마이웨이' 이스라엘에 전방위 압박…네타냐후 "우리가 결정"
[앵커]
국제사회가 강경 일변도인 이스라엘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 지원을 연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유엔 평화유지군 공격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종 결정은 이스라엘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상황의 개선을 이스라엘 정부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본 것은 인도적 지원 수준이 지속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최고점에서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구체적으로 30일 내에 최소 트럭 350대 분량의 지원물품 반입과 추가 통행로 개방 등을 서한으로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국가안보각서 20'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지원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각서는 미국이 외국에 무기 등을 지원할 때 국제 인도법 등에 부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주요국들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이스라엘의 물리적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태도가 완전히 정당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의 조항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상전 개시 이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8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건국은 유엔의 결정으로 가능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생각을 경청하지만, 이스라엘의 필요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UNIFIL과 싸우지 않습니다. 레바논 국민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 영토를 사용하는 이란의 대리 헤즈볼라와 싸우고 있습니다."
총리실의 이런 입장은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핵시설이나 정유시설은 타격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했다는 보도를 에둘러 부인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이 이스라엘의 표적에서 제외됐다며 "이스라엘이 자제력을 보이자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추가 배치를 결심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미국 #레바논 #유럽연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