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야구 KIA가 7년 만에 통산 12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받아 왕조까지 세우고 싶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7년 만에 이룬 통산 12번째 우승.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선수들도, 덕아웃의 선수단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김선빈이었습니다.
데뷔 2년차였던 2009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된 설움을 털어낸 것은 물론 작은 체구에 대한 편견까지 깨고 MVP로 우뚝 섰습니다.
[김선빈/KIA]
"야구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실력으로 하는 거니까… 뭐든 실력을 잘 보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으니까, 저도 키가 작지만 옆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동갑내기 김태군도 한국시리즈에서 데뷔 17년 만에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더 당당해졌습니다.
[김태군/KIA]
"4차전에 만루 홈런 친 걸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장면으로 뽑고 싶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 떳떳하게 어디 가서 '우승 포수'라고 말하겠습니다."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줬고 우승 공약인 댄스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참 초보 감독인데 (선수들이) 제 얘기를 귀담아 주고 잘 따라와 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좋은 팀으로 앞으로 거듭나기를… 서로 최선을 다하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겐 더 특별했습니다.
31년 전 선동열을 품에 안았던 아버지 정회열의 우승 순간처럼 자신은 마운드에서 그 순간을 재현했습니다.
[정회열-정해영/KIA]
" 아빠는 조연이라고 하셨는데 제 마음속에는 항상 아빠가 주인공이시고, 제가 더 열심히 잘해서 앞으로 효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그 시절 해태처럼 KIA는 이제 '왕조'의 부활을 꿈꿉니다.
[양현종/KIA]
"예전에 해태 선배님들처럼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왕조를, 왕조라는 그 단어를 꼭 듣고 싶고요."
[최형우/KIA]
"한 번 더 약속을 하고 싶어요. 올해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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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재환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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