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검찰이 다음 주 안으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검찰은 이번 주 목요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 측이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명 씨와도 조만간 출석 일자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소환이 먼저"라면서 "두 사람 중 누구를 먼저 부를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MBC에 "검찰 조사는, 오라는 말도 안 온다"고 했습니다.
또 예전에 쓰던 휴대폰에 대해서는 "땅에 묻어놨다, 거기 있다고 해도 검찰이 영장을 못 칠 거"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명태균 씨와 김 전 의원이 얽힌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명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게 하나입니다.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받은 2억 4천만 원으로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 돈거래는 사실관계를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말 맞추기용 정황이 담긴 메모나 녹음파일도 확보했습니다.
[배OO/예비후보자 - 강혜경/전 비서관(2024년 4월 2일 통화 녹취)]
"결국은 우리 말이 맞으면 그 하고 말이 맞으면 끝이라 아무것도 아니라 말이 틀리면 문제가 틀려지거든 또 부른단 말이야."
검찰은 지난 주말에 이어, 내일 나머지 한 명의 예비후보자도 소환 조사해, 돈을 준 쪽 조사를 이어갑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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