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우상을 만나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건가요?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겠다면서 무려 일곱 달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구 둘레 3분의 1을 달려간 중국의 20대 청년이 있습니다.
한 쪽 얼굴엔 중국 오성홍기를, 다른 한 쪽엔 호날두의 팀 알 나스르 엠블럼을 그려넣은 남성.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호날두와 어깨동무까지 하고 있자니 세상을 다 가진 듯 하죠.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인 '샤오공' 씨입니다.
지난 2월 호날두가 부상으로 중국 투어에 불참하자, 직접 만나러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고요.
3월엔 직접 실천에 옮겼습니다.
자전거에 실은 건 옷과 보조 배터리, 텐트 정도였고요.
빵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번역 앱으로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6개 나라를 지나 지난 10일, 일곱 달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려 1만 3천 킬로미터를 달려갔는데, 호날두가 유럽에 있느라 만나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실망했을 법 하지만, 구단의 배려로 결국 열흘이 지난 뒤 둘의 깜짝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SNS에 공개한 샤오공 씨는 "나의 영웅을 만났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고요.
다음 행선지는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떤 도전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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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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