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공개매수전,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어느 쪽도 확실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측의 지분률 경쟁이 장기화 될 거라는 기대에 고려아연 주가는 13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에 한때 140만원을 찍었습니다.
종가로는 최종 130만 1천원, 상장 이후 처음 기록한 주가입니다.
MBK-영풍과 고려아연이 제시했던 80만원대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시가 총액으로만 보면 네이버에 이어 무려 13위의 기업이 된 셈입니다.
고려아연 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건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지분 경쟁이 계속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인 겁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공개매수에서 총주식의 11.26%, 233만 주가량을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이 추가로 얻은 지분은 9.85%, '우군'인 베인캐피털은 1.41%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4%로 높아졌고, MBK 측이 확보한 지분 38.47%에 3%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확실한 우위에 서진 못한 상황이라 이제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권 확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K와 영풍 측은 바로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고 나섰습니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을 내세웠습니다.
[홍세규/MBK파트너스 전무]
"거버넌스 훼손과 이사회 무력화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고려아연) 회사가 거부 시 최대 주주로서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적대적 M&A'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MBK측이 시장을 교란해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양측이 맞붙는 주주총회는 현 고려아연 이사회의 대응에 따라 연내에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급변동을 보인 고려아연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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