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만 명에 이르고 일부 병력은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방부에 이어 국무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는 전투 지역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군 총 1만 명 정도가 러시아 동부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는 이 1만 명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서부로 이동하는 것을 봤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파병 규모를 3천 명으로 언급해 왔지만 주말이 지난 후 3배 이상 상향해서 발표한 겁니다.
또 이들이 쿠르스크에서 직접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그들(러시아)이 쿠르스크에서 이(북한군)를 우크라이나군에 맞선 전투 또는 군사작전 지원에 이용하려는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그들을 향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걸 제한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첫 공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대선 사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북한군 파병 문제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매우 위험한 일이죠. 카멀라의 상대 후보가 푸틴과 대화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논의한다는 생각은…"
"해리스의 상대"라는 표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트럼프가 평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온 것을 비판하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 2대2 회담에서 북한군 파병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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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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