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계엄령 해제 때 안도…한미동맹, 모든 시나리오 대비"
[앵커]
비상 계엄령 사태를 주시해 온 주한 미국대사의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계엄령 해제 때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미동맹은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가 돼 있다며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는데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사]
비상 계엄령 선포 발표 직후 그 소식에 잠을 깼다는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골드버그 대사는 연합뉴스TV, 연합뉴스와 공동 인터뷰에서 사전에 통지받지 못한 계엄령이 해제됐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국 국민이 사안을 평화적, 민주적, 헌법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며 "무엇보다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철통같고 강력하게 유지되며, 동맹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나 이슈에 대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가 국내 언론을 통해 계엄령 관련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에게도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일어났던 일을 걱정했지만,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고무됐다는 소감도 전했습니다.
다만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외교부로부터 설명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각 급에서 소통이 이뤄졌다"고만 할 뿐, 구체적 소통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계엄령 선포 직후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관련 공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대사관은 공지에서 "현지 뉴스를 지켜보면서 대사관의 공지를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4일부로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 중단 사실을 알리는 한편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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