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계엄령에 국내 증시 '얼음'…다시 등 돌린 외국인
[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다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만큼의 폭락 장세는 면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루 종일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44%, 1.98%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다시 '팔자'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는 파란불이 켜졌고 종목별로는 온도 차가 상이했습니다.
국가 신뢰도와 직결되는 공기업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일부 정치 테마주는 반사이익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은 1,410원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약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지만,
계엄 선포 직후 보였던 급등락 움직임은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정부는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단 방침입니다.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를 운영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당장 폭락 장세는 피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 약화로 당분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거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며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변동성이 커졌다라는 걸 인정하고 가야될 거 같아요. 약세가 오랫동안 지속돼 온 상황이라서 시장이 추세적으로 하락한다기보다는 연말쯤에는 반등하는 그림들을…"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 속,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연말 '산타랠리'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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