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무슨 일이"…중국 SNS 도배한 한국 계엄 사태
[앵커]
중국에서도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주요 매체에서는 관련 소식이 실시간으로 보도됐고, 중국 SNS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10억뷰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글로벌타임즈 등 주요 매체들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동안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한국의 정치 분위기를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는데, "한국 내부 문제로 한중관계에 영향은 없다"고 짚었습니다.
"그날 밤 한국에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인민일보 기사는 수억뷰를 기록했고, CCTV 등 방송 매체들은 우리나라 국회에 기자를 직접 보내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많은 사람들이 국회 앞에 모인 뒤 국회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경찰이 막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포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조회수는 10억건이 넘었고, 댓글도 20만건이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전문가들도 논평을 쏟아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겪은 민주화 과정을 거슬렀습니다. 비상계엄령이라는 개념은 군부통치자들이 긴급한 상황에 썼던 수단입니다."
세계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관행으로 볼 때 이웃 국가의 내정이라며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민주주의 체제의 약점을 부각하고, 사회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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