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국민 일상 흔들림 없도록"…당·대통령실과 회동
[앵커]
'6시간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각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총리는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회동을 갖고 사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번 사태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 총리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며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3일) 늦은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결국 현재 맡은 자리에서 역할을 다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후 한 총리는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오후 2시부터 삼청동 공관에서 비공개 긴급 회동을 합니다.
한 총리는 어젯밤(3일) 9~10시쯤 열린 비상계엄 사전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계엄에는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국무위원의 절반가량이 참석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했고, 6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를 받아들여, 다시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3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을 포함한 8수석비서관이 오늘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또한 계엄 사태 이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오늘(4일) 오전 10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했습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의 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발, 사퇴, 탄핵을 추진하는 야권과 극한 대치 정국을 형성할 거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새벽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 이후,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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