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반국가세력 척결·헌정질서 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 담화로 비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가 있었는데요.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3일) 비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0시 20분쯤부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담화를 갖고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엄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선포된 이후 44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정부 출범 후 10명째 탄핵 추진 중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국가 주요 예산마저 전액 삭감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며 유례없는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또 "국정은 마비 상태에 있고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다"면서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고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칭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취재진에게도 사전 공지 없이 급작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민국을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수호하고 국민과 국가의 지속가능성,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량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는 호소로 담화를 마무리했습니다.
[기자]
네, 국방부는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계엄사령부 포고령도 나왔습니다.
계엄사령관에는 육군참모총장인 박안수 육군 대장이 임명됐습니다.
계엄사령부는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3일) 밤 11시부로 전역에 포고령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이 금해지며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하고 언론과 출판도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르면 의료인 역시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근무해야 하고 위반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됩니다.
이상의 포고령을 위반한 경우 계엄법에 의해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업법 제14조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도 적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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