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에…한밤 요동친 환율·주식선물·코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간밤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을 돌파했고, 국내 주식선물과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1,446원을 돌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월 이후 15년 8개월여만입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자 일부 증권사에서는 거래 주문 제한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관련주도 급격한 매도세에 휘청였습니다.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는 한때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과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크게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0% 이상 급락했고,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형 원화 거래소들은 일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금융시장 혼란은 차츰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한국의 신인도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막대한 정치 리스크가 발생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3일)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불러 모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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