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尹 탈당 공방…야 "이르면 오늘 탄핵안 발의"
[앵커]
국회에서는 밤사이 이뤄진 계엄령 선포와 해제를 둘러싼 대응책 논의로 분주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먼저 여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 데 이어, 3시간 넘게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등이 대응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들은 최고위에서 이런 대응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공식화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는 의총장에서 "최고위원 다수도 공감했다"며, 윤 대통령에게 정중히 탈당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한민국이 멈출 뻔했다"며 이는 헌법을 존중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당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의총장에서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현역 의원도 탈당요구에 공개 반대하는 등, 찬반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도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야당 상황도 짚어주시죠.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위헌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한다"며,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방침인데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석고대죄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내란죄이자 군사 반란 행위라며, 이를 사유로 한 탄핵소추문 초안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계엄 선포는 더 나쁜 상황으로의 추락이 아닌, 악순환을 끊어내고 정상 사회로 되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잠시 후 오후 12시에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오늘로 예고했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처리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사무처는 계엄군의 심야 국회 진입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항의했습니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국방부가 비상계엄 선포 후 두 차례에 걸쳐 계엄군 280여명을 진입시켰으며, 물리력을 행사해 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변보호를 위해 오늘부터 국방부 직원, 경찰 등에 대하여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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