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비상대기·전투기 출격…새벽 4시 넘어 군 철수
[앵커]
계엄령 선포 후 긴박하게 움직였던 군은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전후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군 상황과 긴박했던 한밤의 6시간을, 국방부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로 비상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군은 새벽 4시 22분을 기해 현장에 있던 병력을 모두 철수시켜 소속 부대로 돌려보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해제안이 의결된 4시 30분을 기해 계엄사령부도 해체됐습니다.
그에 앞서 새벽 3시 45분쯤에는 국방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의 비상소집이 먼저 해제됐는데요,
국회에 들어갔던 계엄군 병력도,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후 일단 국회 밖에서 대기하다 모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밤 사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어젯밤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생중계 직후 바로 계엄사령부가 만들어졌고요.
박안수 육군대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세우고, 그 명의로 포고령 1호를 발표했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 언론에 문자 공지된 이 포고령은 밤 11시를 기해 발령됐습니다.
모든 정치활동과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계엄군은 포고령 발표에 이어 국회 진입까지 시도했는데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에 보좌관들이 소화기로 맞서면서 한때 긴장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오전 1시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의결하자, 계엄군은 국회 경내에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계엄선포 직후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이 계엄을 건의해야 한다는 절차상, 이번 계엄 선포는 김 장관이 직접 건의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청사 전 직원은 밤늦게 다시 출근하고,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도 대기해야 했던 겁니다.
전투기나 헬기 등 공중전력도 대부분 출격해 공중 감시 및 초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계엄이 선포됐던 새벽 시간대, 군 당국과 경찰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일대도 통제했습니다.
국방부 기자실에서는 한때 '퇴거 소동'이 일었고, 청사 일대에는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출입을 제한했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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