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외인 수급 이탈…코스피·코스닥 장중 2% ↓
[앵커]
우리 증시가 간밤 계엄 선포 여파로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간만에 돌아왔던 외국인들도 이탈하고 있는데요.
다만, 예상보다는 낙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자세한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시장의 불안도가 높아진 가운데 증시가 정상 개장했습니다.
코스피는 1.97% 하락한 2,450선, 코스닥은 1.91% 하락한 670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2%대 안팎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시간 만에 비상계엄 사태가 막을 내린 만큼, 급락장이 연출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7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은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4천억에 육박하는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모두 약세를 띄고 있습니다.
반면, 탄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 일부 정치 테마주들은 불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전례 없는 상황에 새벽부터 거듭 긴급회의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우리 시장은 계엄 직후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점차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간밤 1,440원을 뚫었던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에 개장해 1,410원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다만, 큰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정부는 '즉각적 시장 안정 조치'와 '한시적 유동성 무제한 공급'을 약속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우리 시장이 장초반 낙폭이 우려만큼 크지 않아, 제한적인 낙폭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 자체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 악재에 그칠 수 있단 분석입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수빈 기자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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