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계엄령' 비판 기류 속…'탈당·탄핵' 두고 내홍
[앵커]
국민의힘은 이른바 '서울의 밤'을 두고도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엄령' 자체에 대해서는 계파 불문 비판 기류가 강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문제 등 향후 대응을 두고서는 목소리가 갈리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긴급 최고위 회의를 주재한 한동훈 대표.
'계엄 사태' 수습을 위해 '내각 총사퇴'와 국방장관 해임,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용산에 요청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 소속 오세훈·홍준표·김태흠 등 시도지사들도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당내 혼란과 불안감이 증폭되자 진화에 나선 겁니다.
회의에 불참한 '친윤계'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를 제외한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한 대표 제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목소리가 갈린 건 곧바로 이어진 의원총회에서였습니다.
"의총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님들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모아졌고 세 번째 제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서…"
국방장관 해임과 내각 총사퇴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됐지만, 윤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두고서는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친윤계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친한계의 주장이 대립한 겁니다.
친한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탄핵 절차에 대해서도) 포함해서 가능성은 모두 열어놓고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탄핵' 언급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야권 탄핵 연대가 움직인다는 그런 정보는 있는데… 무슨 지금 탄핵을 이야기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 18명만 참여하게 된 과정에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가 개입했다는 뒷말이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이뤄질 탄핵안 표결 국면에서의 '키'는 결국 한 대표가 쥐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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