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는 기술 발전 선도한다…'농업기술 명인' 선정
[앵커]
농촌진흥청이 식량, 채소, 축산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농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명인들을 선발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최종 심사를 거쳐 4명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 핀 칼라 꽃이 추운 날씨를 잊은 채 활짝 펴 있습니다.
41년간 꽃을 재배해 온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의 솜씨입니다.
명인은 장기 화훼 토양 재배로 인한 연작 장해와 품질 저하로 경영이 악화하자, '상토 격리상 재배 기술'을 개발해 매년 일본에 10만 본의 백합과 칼라 꽃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화훼구근류 재배방법'을 개발해 기존 12월 중순부터 5월까지만 주출이 가능했던 튤립을 1년 365일 내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재배·농업경영 기술을 전수해 후계 농업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혜택을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받은 혜택을 후배들이나 또 사회에다가 환원하는 것도 제 임무라고 생각해서…."
국내 사료 가격 상승과 한우 가격 폭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기웅 명인은 한우 사육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지만,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신만의 TMR 사료를 만들어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자가 TMR 사료는) 비용 절감도 줄어들뿐더러 등급이나 개월 수 단축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도움은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자신만의 특화된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지역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 4명을 선정했습니다.
"(명인들의) 농업 기술들이 청년 농업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내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9년 이후 선정된 농업기술 명인은 모두 74명, 고령화와 기후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명인들의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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