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역사적 경험에 질문 던져"
[앵커]
올해의 노벨상 시상식이 마무리됐습니다.
한강 작가는 메달과 증서를 받았는데요.
스톡홀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시상식은 우리 시간으로 자정 시작돼, 1시 1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왕실 가족과 수상자들이 착석한 뒤 노벨 재단 이사회 의장의 연설로 시작됐고, 문학상은 물리학과 화학, 생리의학상에 이어 4번째로 시상이 이뤄졌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의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이 한강의 작품 세계와 수상 배경을 설명한 뒤 한강을 호명했고, 스웨덴 국왕이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검정색의 단정한 드레스를 입고 메달과 증서를 전달받고 가볍게 미소를 보였습니다.
엘렌 맛손은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에는 흰색과 빨간색, 두 가지 색이 만난다"는 말로 소개를 시작했는데요, .
흰색은 죽음을 의미하고, 빨강은 삶인 동시에 고통과 피, 상처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두 색이 한강이 소설에서 되풀이하여 다루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하고, 한강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과 상실을 이야기하고,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약 1시간 뒤면 자리를 옮겨 연회가 시작되죠?
[기자]
네,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차로 5분 거리인 스톡홀름 시청사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청사 내 블루홀에서 만찬이 열리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 시작됩니다.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시상식은 오슬로에서 열렸던 만큼, 한국인 중 수상자로 시상식 만찬에 참석하는 건 한강 작가가 처음입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 발표도 이 자리에서 이뤄집니다.
만찬을 마친 뒤 마지막 순서가 소감 발표인데요,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6시 35분쯤입니다.
약 5분 정도 소감 발표가 이뤄지고, 수상자 중 네번째 순서입니다.
한강 작가가 수상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최근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스톡홀름 콘서트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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