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에 벌어진 내란 사태는 45년 전 12·12 군사반란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상황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을 다시 찾아보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신 동상 옆으로 탱크가 들어가고 무장 군인이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 집결합니다.
1979년 12월의 이야기는 계엄령 속 12·12 군사반란을 다룹니다.
[김성수/영화 '서울의 봄' 감독 :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날의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굉장히 운명적인 전환점이 되었나.]
영화 속 전두광이 외쳤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는 대사가 1년이 지나 다시 사람들의 귓가를 때리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계엄의 밤'을 지나야 했던 현실 속에서 영화를 찾아보고, 다시 보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실제 45년 전 일어난 역사적 비극이 2024년 12월 3일 서울의 상황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IPTV 기준 3일까지 97건에 불과하던 시청 수는 계엄 사태가 일어난 다음날, 4일 1150건으로 1000% 이상 늘었습니다.
국회 앞에 장갑차가 등장하고, 공수여단이 서울 진입을 준비하고, 또 폭력을 앞세운 명령이 전달되기까지 모든 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어제) : (대통령이) 들어가는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서 데리고 나와라 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짓말 같은 현실이, 나아가 영화를 이겨버린 현실에 놀라 사람들은 '서울의 봄'을 다시 꺼내보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조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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