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정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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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21시 정시에 개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내식당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나갔다 오셔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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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저마다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7시 40분쯤 빈 회의실에 전투복 차림의 2성 장군이 식후 커피를 마시는 듯 종이컵을 들고 들어와 앉습니다.
답답한 듯 군화 끈을 풀고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십니다.
이어 휴대전화를 꺼내고는 잠시 메시지를 확인한 뒤 게임을 시작합니다.
한쪽 다리를 반대편에 올린 뒤 좀 더 편안한 자세를 잡고는 한참 게임을 하더니 발도 주물렀다가 자세를 바꿔가며 게임을 이어갑니다.
회의는 정회 중이었지만 이 모습은 국회방송 등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6분이 지났고 회의장에 들어온 한 관계자가 카메라를 가리키며 생중계 사실을 알리자, 그제야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뒤 군화를 신고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회의는 밤 9시 속개됐고, 정회 중 장성이 게임 하던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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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마트폰으로 게임한 사람 누굽니까? 당신 정신 있어요? 아무리 정회 기간이라도 그렇지 45년 만의 계엄이 있어가지고 나라가 난리고, 장관이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지금 구속에 직면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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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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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앉아 계셨는데, 웃음을 띠는 관계관들이나 오락을 한다든지…자세가 굉장히 불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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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 중이긴 했지만 내란 사태의 진상을 따지기 위해 군 지휘관 40명이 국회에 나온 초유의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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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지금 군이 제정신입니까?
김선호 국방부 차관
제가 가서 정확히 진상 확인하고 거기에 대해서 확실히 책임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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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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