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미국의 '주'(州)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불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트럼프는 SNS에 "지난번 위대한 캐나다주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와의 만찬은 즐거웠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지사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대국을 자국의 한 주로 낮춰 부르면서, 외교적으로 큰 결례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는 범죄와 마약이 인접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들어온다며, 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29일 트럼프의 자택인 마러라고를 찾았고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캐나다도 보복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재임 중이던 2018년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겼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트뤼도에게 관세 부과가 두려우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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