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차 표결 때는 집단 퇴장했지만, 이번엔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원이 지금까지 최소 5명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탄핵안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는 등 여당 내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2차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이탈 표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1차 표결에 불참한 것은 당의 패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표결 들어갈 겁니다. 지난번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일단 선배님들 의견 존중하긴 했지만 당의 큰 패착…]
6선 조경태 의원은 참여는 물론 대통령의 즉시 하야를 주장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토요일 날 저는 어쨌든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 정지를 시켜야 된다 그런 입장입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1차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습니다.
당시 표결 참여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배현진·조경태 의원이 더해지면서 2차 표결 참여하겠다는 인원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번에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의원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반헌법적 비상계엄에 우리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의 가치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역사에서 반복되면 안 되는 큰 절대적 잘못입니다. 탄핵으로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고 판단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만 찬성해도 탄핵안은 가결됩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윤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규명할 '내란 상설 특검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22명이 찬성했고 14명은 기권했고 한동훈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상설 특검안에 찬성 투표해야 한다고 말해 1주일 전과 달라진 당내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심을 의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차 탄핵안 표결에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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