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나온 군 지휘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든 이 장면, 계엄 선포를 TV 보고 안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우르르 손을 든 겁니다. 계엄 선포 이틀 전에 이미 관련 임무가 내려왔단 증언이 나왔는데 이렇게 손을 든 군인들, 과연 믿을 수 있는 건지 역시 수사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당일 TV를 보고 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던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실제 임무를 최종 부여 받은 시점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계엄을 실제 알았던 시점이 언제입니까?} 최종 임무 받은 것이 12월 1일 일요일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임무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였는데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계엄 당일 특수전사령부와 함께 국회에 투입된 수도방위사령부, 정치인 체포 등 주요 지시를 받은 방첩사령부도 역시 비슷한 시점에 임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지휘관들은 여전히 3일 밤 대통령의 생중계를 TV로 보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여기 50명의 지휘관들이 앉아 있어요. 여기 중에서 TV 보고 비상계엄을 안 사람 손 들어 보십시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 {아직도 계엄 사령관은 TV 보고 알았습니까?} 예.]
야당에선 이미 군 지휘관들이 서로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란 수사를 의식해 계엄 단순 가담자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김동준]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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