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나온 명일여고에도 학생들이 쓴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학교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자리에서 내려오란 내용입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모교인 서울 강동구의 명일여고입니다.
교문 앞에 학생들이 쓴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학생들은 "기어가는 목소리로 학교 이름을 말한다", "여사가 국정에 관여하고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학교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 다른 대자보엔 "학우들이 영부인의 이름 아래 가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요구가 담겼습니다.
익명으로 쓰여진 대자보지만 학생들은 공감했다고 말합니다.
[A양/명일여고 학생 : 김건희 여사의 모교라는 게 약간 조롱거리? 조롱거리가 됐어요. 원래도 그랬는데 이런 일이 터지고 나니까 더 좀 부끄럽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모교인 충암고 학생회에선 재학생들은 이들과 무관하단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12·3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 학생회 또한 백 번 공감하고 있다'며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충암고는 학생들이 과도한 조롱을 당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까지 학생들이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란 사태의 여파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시계의 경우, 중고 거래 카페에서 지난 1년간 평균 1~2일에 하나씩 올라오던 매물이 계엄 선포 이후론 하루에도 2~3개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임기 초 20만 원대에 거래되던 손목시계는 지난 7일 8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오원석]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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