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로 나라 전체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나간 지방의회 의원들이 있습니다.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 전원이 4박 5일 동안 일본 곳곳을 둘러보겠다며 떠난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새벽 김해국제공항, 한 무리가 줄지어 이동합니다.
저마다 여행용 가방을 챙겨 탑승 수속을 밟습니다.
일본으로 해외 연수를 가는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들입니다.
[의령군 의원 : 의장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오늘 해외 출장 목적이 있지 않습니까?}]
의원 1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6명, 모두 16명이 4박 5일 동안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오사카 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내세운 건 '의료복지와 도시재생 견학'이지만, 오사카 도톤보리 등 찾아가는 곳 대부분 유명 관광지입니다.
의원 1인당 비용은 280만 원, 그 중 개인이 부담하는 건 47만 원입니다.
[{의령군 의원님들 이 비상시국에 국외연수 가신다는데 군민 보기 안 부끄럽습니까?}]
경남과 전남도의회 등 다른 지방의회는 시국을 감안해 정해진 해외 연수며 출장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의령군의회 의정팀장 : 정해진 지도 오래됐고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그래서 가는 것입니다. 의원님끼리 다 같이 의논해서 결정한 것이라서…]
꼭 가야 하는 일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합니다.
[머리를 왜 숙입니까? 당당하시면 고개를 들고 가시지.]
의원들은 13일 귀국합니다.
[화면제공 LG헬로비전]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경]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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