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한덕수 총리가 즉시 권한대행이 되는데 한 총리 역시 내란의 공범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한 총리가 오늘(11일) 국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은 대통령을 말리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의 사죄 요구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4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허리를 굽혀 사죄하십시오.]
[한덕수/국무총리 :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제가 죄책감을 느낀다는 얘기를 했고, 또 사죄 인사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는 선포를 위한게 아닌 대통령을 막기 위한 거라 해명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좀 더 많은 국무위원이 반대하고 또 의견을 제시하고 걱정을 제시함으로써 계엄을 막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총리는 또 국무위원 전원이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5일) : '반대'라는 워딩 자체를 하신 분이 한두 분이 있었던 거로 기억하고요.]
또 계엄군이 국회 진입할 때 뭘 하고 있었는지, 총리의 역할이 뭐냐는 질의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즉각 행동에 나섰어야 됩니다. 총리님, 그게 국무총리의 역할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이러한 계엄의 문제는 사실 국무총리를 좀 벗어나 있는 그런 현실적인 상황이었다.]
오늘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러 논란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은 자리에 일어나 현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 무의미하다고 강조해 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만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고개를 숙여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포고령에 전공의 처단이란 조항이 왜 들어갔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이를 바로 잡을 방법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그때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어떻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고…]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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