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도 본격적으로 수사 대비에 나섰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내란 혐의 피의자로 출국금지된 상태입니다.
전날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속으로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지목한 검찰 판단이 사실상 인정받으면서 윤 대통령도 본격적으로 수사를 대비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다방면으로 법률대리인 선임을 타진 중인데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을 변호했던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최지우 변호사와도 최근 접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외에도 법무법인 두세 군데에 수임을 논의 중인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도 경호처를 중심으로 대통령실 청사와 관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간 경호처는 형사소송법상 '군사·공무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는 감독관의 승낙 없이 압수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들어서 수사기관의 청사 내 진입을 거부하고 대신 임의제출 형식으로 응해왔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혐의인 내란죄가 중범죄인 만큼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경우 경호처와의 충돌도 배제하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앵커]
사흘 뒤 토요일에 2차 탄핵안 표결이 있는데, 이때 여당 이탈표가 나올 거란 가능성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 전에 윤 대통령이 추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 혹시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담은 3차 담화 이후 이곳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계속 머물면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아침 까만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대통령실 청사 현관 앞에 서면서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잠시 술렁이기도 했는데요.
탑승자는 윤 대통령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선 퇴진 로드맵, 하야에 대해 나온 반응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에선 이에 대한 공식 입장 없이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도대로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선 여당 이탈표 조짐이 보이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당장 입장을 밝히기보단 탄핵 결과를 지켜본 뒤 가결 시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거"라고 설명한 걸로 알려지는데요.
여전히 사유가 있다고 믿는 만큼 헌재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단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헌재 판단까지 버틴다면 임기를 포함해 수습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는 약속을 스스로 어기는 것뿐 아니라 국가적 혼란을 키울 거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최다희]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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