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의료 버팀목 '공보의'가 사라진다
[뉴스리뷰]
[앵커]
의료 낙후 지역을 책임지는 공중보건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성 의사 증가와 군 복무 기간 등 구조적 원인에다 의정 갈등이 더해지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은 여성 의사 비율이 높아지면서 공보의로 복무할 수 있는 남성 의사 자체가 줄면서 심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군 복무 환경 변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육군 현역병 두 배인 36개월을 복무해야 하지만 월급은 250만원으로 200만원을 받는 현역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조적 문제도 심각한데 최근 의정 갈등이 불을 붙였습니다.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현역 복무를 선택한 것입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호소문을 내고 "현역 입대한 의대생은 8월에 천명을 넘었고, 의대생 2천46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에서 70.5%는 현역 복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전국 공보의 배치 대상 보건소 1,223곳 중 공보의가 배치되지 못한 곳은 558곳 45.6%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공보의가 부족한데 의료대란 대응을 위해 정부는 공보의 일부를 대학병원 응급실로 파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마이너스 통장에서 열심히 끌어다가 쓰고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택도 없으니까…지금 근근히 보릿고개를 넘겨야 되는 시기고…."
정부 당국은 일단 지역 개원의를 활용하거나 보건소에 시니어 의사를 채용해 대응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보의와 줄어들고 있는 군의관은 국방의대 등을 신설해 해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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