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차례 허리 굽혀 사과한 한 총리…"국무위원 전원 계엄 반대"
[뉴스리뷰]
[앵커]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차례 허리 굽혀 공개 사과했습니다.
야당이 제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야합' 의혹은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계엄을 궁극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며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한 총리는 다섯 차례나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는 자신이 소집한 것이라고 한 총리는 밝혔습니다.
계엄의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무위원을 더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을 말리려 했다는 설명입니다.
"전원 다 반대하고 걱정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 그리고 대외신인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고 국민들의 수용성도 없을 것이라고…."
회의 자체도 정식 국무회의라고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며, 흠결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 국무회의 자체가 많은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계엄 선포에 대한 제대로 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데, 실제로 해당 회의는 시작 5분 만에 종료된 사실이 대통령실 회신을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인 한 총리는,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동 국정운영은 야합'이라는 야당 의원 지적엔 강한 톤으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덕수, 한동훈 반란이에요. 쿠데타입니다."
"대한민국을 업신여기는 그런 말씀입니다. 의원님 수정해 주십시오."
한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하며 수사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선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충실히 수사받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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