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두번째 탄핵안' 발의…여당선 추가 '공개 이탈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발의합니다.
여권 일각에서 '하야보다 탄핵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여권 내 '추가 공개 이탈표'도 나왔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을 발의합니다.
국민 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그리고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게 민주당이 내세우는 탄핵 이유인데요.
여기에 더해, 국회 상임위 현안질의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진 국회의원 체포 지시 등 내란에 해당하는 명령을 직접 내린 혐의도 탄핵안에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야당이 '내란 특검법'과 네번째 '김여사 특검법'도 각각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특검법은 내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은 토요일 본회의에서 각각 통과시킨다는 계획인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당 회의에서 "탄핵열차는 출발했고, 결코 멈출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어제 '내란 상설특검법'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찬성표를 던진 것을 언급하며, 여당이 토요일 탄핵 표결에서도 의원들의 소신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살펴보죠. 조금 전, 여당에서 '공개 이탈표'가 추가로 나왔죠.
[기자]
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대통령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주 표결에 불참했지만, 윤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국민의힘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을 포함해, 지난주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과 추가로 표결 참여 뜻을 밝힌 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 여당 내 이탈표는 최소 6표 이상으로 추산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하야할 바에는 차라리 탄핵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윤대통령의 내년 2~3월 퇴진과 4~5월 조기 대선 등 내용을 담은 '조기 퇴진 로드맵'을 발표하자, 아무것도 안하고 하야할 바엔, 헌법재판소에서 '비상 계엄'의 위헌성에 대해 판단을 받아보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다만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임기나 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상황 타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차라리 탄핵을 원한다는 입장이 중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권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원식 의장이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직권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우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섭단체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 의장 직권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겠다는 건데요.
우 의장은 국회가 비상계엄의 표적기관이자 직접 피해기관이었다며, 국회의원 체포 구금 강제 연행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지시가 내려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공개적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후 국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도 이뤄집니다.
한덕수 총리와 최상목·이주호 부총리,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출석하는데요.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심의를 위해 열렸던 국무회의 당시 상황과, 계엄군의 국회·선관위 투입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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