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만 계엄사과 거부…"계엄은 정치행위" 논란도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야당의 사과 요구에 모두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만 사과를 거부했는데요.
계엄 선포를 '대통령의 정치 행위'로 봐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첫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계엄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무위원 모두 다 국민 앞에 백배 사죄드린다고 지금 크게 인사하십쇼."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과했지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만은 요지부동.
"모든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허리를 굽혀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장관은 윤석열씨의 비상계엄 발표에 찬성합니까?"
"찬성하지 않습니다. 반대합니다."
계엄 사태에 거듭 고개를 숙였던 한 총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야합이란 야당의 공세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원님께서 이 말씀을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당정간에…뭐라고요?"
"수정해 주십쇼."
"한덕수 국무총리의 머리를 수정해야 돼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는 '정치 행위'라 법률적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대법원 판례를 보면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 행위, 통치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윤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였었다는 점을 꼬집는 야유가 쏟아졌고.
"전두환! 전두환! 전두환! 전두환!"
국회의장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군대가 국회에 총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것을 통치행위로 얘기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윤 대통령 퇴임 후 변호인단 합류 여부를 묻는 말에 "제 코가 석 자"라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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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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