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천㎞에 함정 90척 배치…"1차 도련선내 외국군 견제"
[뉴스리뷰]
[앵커]
중국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 인근까지 1천㎞ 해역에 걸쳐 90척의 함정을 배치했다고 대만 측이 밝혔습니다.
이런 대규모 훈련은 처음으로, 중국 근해로 접근하는 외국 군대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만해협 순찰에 나선 중국 해경 함정, 또 다른 곳에서도 중국 해경선이 목격됩니다.
이렇게 배치된 중국 함정은 대만과 일본 남부 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까지 해상 1천㎞에 걸쳐 90척으로, 지난 5월과 10월 중국군의 대만 포위훈련 때보다 많습니다.
"이 숫자는 실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그들은 대만의 동쪽 국경 너머 첫 번째 섬과 두 번째 섬 사이에 흩어져 있습니다."
대만은 중국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푸젠성 등 7곳에 비행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영토를 포함한 남태평양 순방에 나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겨냥한 훈련이란 평가인데,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1차 도련선 내 외국 군대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입니다.
"미군과 일본의 대만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막느냐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대만 독립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출범을 앞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를 의식해 자극을 피하려 한다는 시각입니다.
"우리는 대만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세력의 행동과 독립을 추구하는 외부 세력과의 결탁과 도발을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에 즉각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우리는 대만 해협의 현상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일방적인 변화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그 점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대만이 스스로 방어 능력을 획득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만 GPD의 10%까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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