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가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자리에 지원하면서 최근 화제가 됐었죠.
우리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팀 선수로 뛰었고, 그 뒤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성남시청은 결국 합격자를 내지 않았습니다.
[성남시청 관계자 : 떨어진 이유요, 그거는 공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을 한 걸까요?) 네 그렇게 결정이 돼서 공고를 그렇게 낸 거예요.]
그런데 안현수의 국내 복귀가 좌절된 직후 러시아의 반응이 조금 흥미롭습니다.
러시아의 한 스포츠 일간지는 "한국은 더 이상 안현수,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내용으로 보도했습니다.
안현수가 떨어진 건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 내 여론의 거부반응이라고 분석하면서요, 지도자로서 러시아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빙상연맹이 공식적으로 안현수의 지도자 복귀를 추진한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안현수 논란은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에게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공정한 코치 선발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기 때문인데, 최민정 선수 소속사는 "빅토르 안을 염두에 둔 건 아닌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성남시청은 조만간 빙상팀 코치직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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