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남도와 신안군의 15년 숙원 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드디어 승인됐습니다. 국립공원위원회가 공항 건설을 위해 국립공원 해제를 최종 확정하면서 지지부진했던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건데요. 연내 착공에 들어가면 2026년부터는 경비행기를 타고 흑산도를 갈 수 있게 됩니다.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공원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심의해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공항 건설을 위해 국립공원 부지를 해제하고, 대체부지 편입을 확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공항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 15년, 행정절차에 들어간 지 11년 만에 숙원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박우량/신안군수 :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분의 도움으로 통과하게 돼서 신안군 발전 또 전남 발전 섬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흑산공항은 지난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이 고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과 안전성 등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로 2018년 10월을 마지막으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중단돼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안군과 전라남도는 지속적인 설득과 건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공항 건설의 의지를 키웠습니다.
특히 국립공원 훼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지우고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흑산공항 사업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인근 해변을 대체부지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흑산공항은 국비 1천833억 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일원에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0m 규모의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 규모로 건설됩니다.
목표대로 올해 착공에 들어가면 2026년 개항됩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KBC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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