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지진 이후 규모 4 이상의 강한 여진이 100차례 넘게 발생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무너지는 건물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붕괴 모습이 현지 방송 중계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진 피해 상황을 생중계하던 방송사 취재진이 황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강력한 여진으로 건물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런 긴박한 순간에도 기자는 방송을 이어갑니다.
[유크셀 아클란/A 하베르 방송사 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위해 잔해로 향하고 있을 때 큰 소음과 함께 두 번의 연속 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건물이 제 왼쪽에 있었는데요. 이렇게 땅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방송을 중단하고 뛰어가더니 잔해 더미에서 대피하는 가족을 돕습니다.
마이크를 든 채로 어린 소녀를 안고 피신시킨 기자는 놀란 아이를 진정시킵니다.
구조가 한창인 붕괴 현장에서는 지붕부터 건물 옆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벽이 떨어져 나간 건물에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는 침대와 수납장이 지진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잇따른 건물 붕괴로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규모 7.8의 첫 번째 강진 이후 30시간 동안 이어진 여진만 무려 100여 번, 모두 규모 4를 넘습니다.
첫 지진이 발생하고 9시간 이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고, 하루 만에 이번엔 튀르키예 중부인 아디야만 서쪽 43㎞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천2백 개 이상의 건물이 무너진 하타이 지역.
차를 타고 본 동네는 지붕만이 남아 있습니다.
잔해가 도로까지 밀려 내려왔고, 건물은 간데없이 곳곳에 앙상하게 철골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 놓여 있습니다.
[시에네티 아이날/하타이 주민]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여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합니다."
여진의 빈도와 강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CNN은 여전히 규모 5에서 6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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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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