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연일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당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도 1년에 3천6백만원 당비를 내는 당원인데 할 말도 못하냐"고 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 달에 3백만원, 1년에 3천6백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들보다 10배를 더 내고 있는데 당원으로서 대통령이 할 말이 없겠냐"고 했습니다.
당무 개입 논란을 빚더라도, 할 말은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당대회는 당 행사이지 선관위가 주관하는 선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또 "특정 후보와 관련된 얘기는 경선과 전혀 관계없고 '팩트'에 대한 얘기다. 사실과 다른 얘기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 일을 끄집어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인수위 시절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국무총리, 교육부, 복지부 장관을 차례로 제안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이 모두 거절했다"
"그 뒤 당으로 돌아가 내부총질을 일삼는 안 후보에게 윤 대통령의 환멸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은 '당무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후보 측에서 대통령을 먼저 끌어들였잖아요. 그런 걸 하지 말라라고 하는 거지 그게 무슨 당무 개입입니까."
경쟁자 김기현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더 이상 당내 분란 일으키는 일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친윤석열계에서는 색깔론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016년 안철수 의원이 고 신영복 교수를 조문하면서 "맑고 선한 분"이라고 한 말을 문제삼아, "공산주의자를 존경하는 사람", "종북좌파 세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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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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