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00%로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친윤계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당 대표부터 새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5명 모두 친윤 주자들로 채워졌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최다 득표로 당선된 김재원 최고위원의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언론에서는 친윤 일색이다 이런 비평이 많은데요. 사실 대부분의 우리 당 구성원들이 현재는 윤석열 정부 초기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잘되고 또 국민들 앞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당과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부를 원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당은 과거에 탄핵을 당했던 당이거든요. 그 과정에 당이 지리멸렬하게 분열되고 내부 총질에 의해서 완전히 몰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와 일반 국민들의 요구가 함께 반영된 이번 지도부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연일체 포부는 좋지만 친윤계 일색이라 대통령실 하부 조직처럼 움직이는 것 아니냔 우려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조수진 의원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라디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거는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여당의 숙명이 대통령 정당이에요. 그런데 어떤 맹목적으로 대통령께서 그렇게 일방향으로 하시지도 않지만 그것을 맹목적으로 뒷받침하는 분이 이번 지도부에 글쎄, 있을까요. 건강한 관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의 횡포, 폭주, 이런 게 굉장히 강하고 또 이재명 대표의 방탄 국회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힘을 모아도 굉장히 부족하다. 지금은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쓴소리 해야 될 타이밍에는 자신 있게 하실 거예요? 용감하게.) 저는 나름대로 건강한 기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이준석 전 대표가 후원한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컷오프 때 전원 통과로 돌풍이 예상됐지만 끝내 고배를 마신 이유를 놓고, 이번에 당선된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런 의견을 밝혔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는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제 전남, 순천. 호남 지역에서부터 우리 보수당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출발했던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천하람 후보가 그런 혁신과 개혁. 그리고 보수가 그동안 나름대로 갖지 못했던 측면들을 더 강조했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 너무 좀 과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이런 메시지들이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어우러져서 나타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우리 국정 운영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변은 없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야당에선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놀라운 점과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국민 지지가 높은 유승민을 제거하기 위해서 시합 도중에 골대도 옮기고 또 나경원 의원을 젖히려고 왕따, 이지메 시키고. 또 대통령실 공무원까지 개입하고 그런데도 큰 반발이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그렇게 쉽게 허물어질 수도 있구나. 그런데도 별 문제없이 윤핵관 세력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걸 보면서 참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어쨌든 앞으로 당내 비주류 비율의 문제 그리고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 이런 것들이 예상되는데 이런 문제 또 윤핵관 비선 논란, 이런 것 때문에 생기는 당내 갈등 그리고 정치가 실종된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야당과 어떻게 협치해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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